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동물 골격에 홀려서

본문

출처: 야마니카 슌지의 '디자인 골격'

사진집 한 권이 있다. 칠흑 같은 배경에 떠오른 다양한 동물 골격. 살아있을 동안의 배열이 충실하게 재현된 백색 물체는 낭창낭창하게 연동되어 발돋움하거나 달리고, 활공한다. 뼈라는 구조체가 유출되었다는 것으로 생물이 가진 약동감이 한층 강조되는 느낌이다.

생물 골격은 그 우아한 외견과 훌륭하게 연계되어있다. 모든 것이 세포 하나에서 분화되어 생성된 프로세스를 고려한다면 그 관계가 불가분한 것도 당연하다 하겠다. 하지만 인공물의 그것은 어떨까? 되돌아보면 골격을 꼭꼭 숨겨서 돋보임을 자의적으로 만들어온 행위가 디자인이었던 것은 아닐까라는 의심이 든다. 그래도 디자인 근간은 그 제품 골격에 있는 것이 아닐까라는 기대도 있다.

 

위 문장은 제가 2년 전에 '뼈(골)'전 기획서 때문에 쓴 문장 앞부분(전문은 이쪽(번역은 없음))입니다. 이 문장과 사진집 한 권을 작가 여러분에게 보내 작품제작을 의뢰했었습니다.

무적 힘있는 문장이지만 싸우기 격문 같은 것이기에…. 하지만 정말로 생물 골격의 아름다움에 눈을 빼앗겨버리면 나는 여태껏 하고 있었나 부끄러워 집니다. 떨어져서 부서질 때야말로 매료될 같은 제품을 언젠가는 설계하고 싶습니다.

여러분에게 보낸 사진집은 湯沢栄治씨의 ‘BONES—동물 골격과 기능미’(하야카와 서점早川書房 출간). 사진도 장입니다. 후에 다시 유자와씨 본인에게도 부탁을 드려 ()’전에 참가를 흔쾌히 승낙해주셨습니다.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