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아틀리에는 작은 산 중턱에 있어서 경치가 너무 좋은 곳입니다. 주위에는 자연공원이나 대학 연습 숲 등이 둘러싸고 있어서 봄이 되면 작은 생물들이 모여듭니다. 우선 휘파람새 소리가 들려오고 다양한 새가 뜰로 날아듭니다. 크기가 다양한 이름 모를 새가 찾아오기에 '새 마니아とりぱん' 세상입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개미와 지네가 방안으로 들어오게 됩니다. 말벌이 매일 아침 주위를 맴돌게 되는 것도 이맘때. 봄 끝물 말벌은 공격적이지는 않지만 겨울을 보낸 여왕이기 때문에 특히 커다래서 무서워집니다.
집안에는 겨울 동안 어디에 있었는지 다리 직경이 6센치 정도 될법한 거미가 벽이나 천장에 출몰합니다. 어스름한 곳에 문장처럼 붙어있는 모습은 꽤 무섭기도 하지만 거미는 너무 신사적인 생물입니다. 소리를 거의 내지 않으며 사람이 다가가면 조용히 도망갑니다. 바퀴벌레처럼 헐레벌떡 도망가지도 않습니다. 거미는 소리에 그리고 바람에도 민감하면서 눈도 좋아서 상당히 능숙하게 동거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많은 때에는 바퀴벌레를 전혀 볼 수 없어서 기쁩니다.
사진은 '뼈(骨)'전에 참가하는 제일 젊은 작가 마에다 코타로前田幸太郎씨(24세)가 만든 '뼈거미骨蜘蛛'입니다. 거미는 외골격동물이라 우리 같은 안쪽에 뼈는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기하게도 설득력 있는 거미 뼈. 3D CG 아티스트이며 조각가이기도 한 마에다씨는 이 전람회를 위해 다리 직경이 120 센티나 되는 거대한 이 거미 무리를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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