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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트 매니저 툴

::for design

by capt'nSilver 2018. 6. 19. 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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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는 좋던 싫던 폰트에 집착하고 모아둡니다. 마치 폰트 패티시가 취향인 것 같이디자이너가 아닌 사람들도 업무를 하는 등 여러 이유로 기본 폰트가 아닌 폰트들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모아 놓은 폰트가 많지 않을 경우에는 그럭저럭 관리를 하지만, 폰트 수가 수백에서 수천이 넘는다면 이미 방치 상태에 가깝게 됩니다.

필요해서 설치한 폰트가 쌓이고 쌓이면, OS 부팅 시 설치된 폰트를 읽어내느라 시간이 지체됩니다. 오피스나 그래픽 소프트웨어에서 적당한 폰트를 찾으려면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불행한 경우에는 OS에서 폰트 캐시가 꼬여 OS를 재 설치하는 사태까지 발생하기도 합니다.

폰트를 관리하기 위해 나름대로 기준을 세워 묶어두고 분류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폰트가 쌓이고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망각이라는 편리가 스물스물 뇌를 잠식합니다. 그래서 분명히 분류해 뒀을 폰트를 찾아 인터넷 브라우저를 실행합니다. 그러다 보니 똑같은 폰트가 HDD 이리저리 분산되어 사용자가 찾아주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게다가 동명이인이 아닌 이명동폰 사태도 발생합니다.

저는 디자인을 하기 전부터 여러가지 폰트를 사용해 왔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폰트 관리 툴을 찾아 사용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일본 프로그래머가 만든 폰트 플러그인 프로그램이었습니다. 그러다가 많은 분들이 아실 법한 넥서스 폰트를 사용하다가, 10여년 전부터는 Extensis™Suitcase(현재는 Suitcase Font Fusion)을 써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얼마전에는 가볍고 쓸만한 FontBase라는 폰트 관리 툴도 발견해 번갈아 사용하고 있습니다.

Font Managing Tool, 즉 폰트 관리 툴은 생각보다 여럿이 개발, 발매되어 있습니다. 앞에서 언급한 것들 외에도 폰트 파운더리인 모노타입에서 개발한 FontExplore, FontAgent Pro, RightFont 등이 대표적인 것들입니다. 폰트 관리 툴의 대표적인 기능은 폰트 분류입니다. 세리프, 산세리프 등 폰트 타입, 폰트 파운더리 등으로 분류, 검색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폰트 관리 툴의 가장 큰 장점은 폰트 플러그인 기능입니다.

폰트 플러그인이란 폰트를 OS 폰트 폴더에 복사하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단순히 매니저 툴 목록에서 클릭 한번으로 필요한 폰트를 플러그 인/아웃시킬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OS 부팅시간 단축과 함께, 폰트 목록이 많이 줄어들어 작업시간이 단축됩니다. OS에 설치하는 폰트가 적어지면 폰트 캐시 오류도 당연히 줄어듭니다.

프로젝트 혹은 클라이언트 별로 항목을 만들어 둘 수도 있습니다. 작업을 할 때 폰트 관리 툴에서 필요한 항목만 체크를 해두고 작업을 하게 되면, 폰트를 찾는 시간이 줄어 듭니다. 특정 폰트 관리 툴은 Adobe 등 그래픽 프로그램용 서드파티 플러그인을 제공해 폰트 관리 툴에서 폰트를 활성화하지 않아도 열려있는 도큐먼트에 사용한 폰트를 자동으로 활성화시켜주는 기능마저 있습니다.

FontBase(www.fontba.se)는 무료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기부형태로 사용료를 지불하면 무료로 사용할 때보다 몇가지 기능을 더 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추가 기능은 필수기능은 아니라 무료로 사용해도 충분합니다. Window, OSX, Linux를 지원합니다.

Suitecase Fusion(www.extensis.com)은 한 달은 맛보기 사용이 가능합니다. 그 이후에는 200$를 지불하셔야 합니다. 유료인 만큼 기능은 많습니다. 특히나 AdobeQuark사 서브파티 플러그인 제공으로 작업효율성을 향상시켜 줍니다. 지원 OSWindows, OSX입니다.

넥서스 폰트는 UI가 한글이라는 장점이 있지만, 2015년을 기준으로 개발이 안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답답할 정도로 불편한 UI와 속도로 추천 대상에서 제외시켰습니다.

최근에는 국내 폰트 파운더리들도 폰트 관리 툴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사 폰트 배포 및 라이선스 관리를 위한 수단일 뿐, 진정한 폰트 관리 툴은 아닙니다.

 

::보물섬을 꿈꾸는 capt’nSil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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