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일본어 공부법
capt'nSilver
2017. 7. 31. 05:43
나는 일본어를 정식으로 배운 적이 없다. 고등학교 3년과 신학대학 한학기를 다니며 독일어를 배웠다. 그리고 건축과 교양으로 기초 일본어 수업을 듣기는 했으나, 어느 정도 귀가 트인 상태였기 때문에 일본어 향상에 도움이 되진 않았다. 교재도 길벗에서 나온 책을 한 권샀다. 하지만 사기만 하고 보진 않았다.
일본어를 공부한 방법은 그야말로 무식했다. 일본 애니메이션과 드라마, 음악을 무작정 보고 들었다. 물론 자막은 필수였지만 말이다. 그렇게 3년을 보내니 어느 정도 귀에 딱지가 앉기 시작했다. 이 때부터 일본어 자판 입력법을 연습했다. 그리고 코시엔이 들어있는 전자사전을 구입했다. 그리고 노래 가사를 구해 해석을 하기 시작했다. 사전은 일한 사전을 시작으로 차츰 일일 사전으로 빈도를 옳겨갔다. 그리고 일본어 게임도 틈틈히 사전을 봐가며 플레이하고, 일본어 소설은 정말로 무식하게... 한권을 타이핑하기 시작했다. 해석과 번역은 없이 타이핑만으로 6개월이 걸렸다. 일본어 칸지를 익히기 위해서 였다.
그럼에도 나는 지금도 외출을 할 때면 늘 일본 음악을 듣는다. 감을 죽이지 않기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새로운 표현이나 뉘앙스를 캐치하기 위해서이다. 요즘에는 가요도 듣긴 하지만 대부분은 일본음악이다.
::보물섬을 꿈꾸는 capt'nSilver